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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증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안에서 자기자본을 통한 비상장기업 투자 집행과 고객의 자금을 끌어다가 유망한 기업에 투자 집행을 유도하기도 하고

저는 증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안에서 자기자본을 통한 비상장기업 투자 집행과 고객의 자금을 끌어다가 유망한 기업에 투자 집행을 유도하기도 하고요... 기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비상장 기업 투자 호라이즌은 스타트업인 경우 미니멈 3년입니다. 3년 지켜보다가 회사에 비전이 있다고 더 높은 평가를 메길 수 있다 판단되면 뒤에 추가 투자금 납입하는 경우도 많고요... 정말 길게 보고 실제 기업 대표와 미팅하는 경우는 많아야 달에 1회 정도 되겠네요.  그런데 미팅때도 너네회사 이렇게 해서 3년 뒤에 흑자 낼 수 있겠냐 지금 당장도 적자인데 이거 시장에서 거래시키면 우리 투자 밸류보다 낮은 상황인데 어떡할거냐 이런식으로 묻지 않습니다.  그럼 수 년간의 긴 시간동안 큰 돈을 넣은 기관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보다는 회사가 더 잘 될 수 있게 내가 투자한 돈을 가치있게 쓰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돈만 태우는게 아니고 함께 경영한다는 마인드랄까요... 그렇게 기업가치를 함께 올리는 문화가 스타트업/비상장 기업 투자시장에는 자리잡혀 있습니다. 경험상 지금처럼 바닥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양책과 매일 반복되는 대답을 요구해서 경영진 사기를 꺾게 되면 그나마 하던 커뮤니케이션도 피하시게 될겁니다. 상대가 아무리 저희의 돈을 받아서 시작했어도 지치는 사람이기 때문에요..

뭐 AOZ가 민팅한 시점이 느프트 시장 자체가 초고점일 때여서 느프트 무지성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냅다 던지면서 바닥가 물기둥 쏟고 있는건 안타깝습니다만... 결국 기업의 주가는 중간의 출렁임은 있겠지만 회사가 3년의 로드맵을 제시해서 확실히 이행이 되면 우리가 기대했던 가격에 수렴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299klay에 민팅해서 20% 수익내고 도망가려던 투자자인가요 아니면 회사를 함께 키워나가기로 각오한 축구로 치자면 12번째 플레이어 인가요..? 저는 후자와 같은 마음으로 투자해서 지금의 바닥가 깨지는 상황이 당장은 비관적으로 겉으로만 보이는 상황일 뿐이라 봅니다. AOZ의 운영진 분들이 이 단체방에서 보여주시는 에티튜드와 벌써 알려주신 로드맵대로 온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들(진짜 이렇게까지 성실히 하는 팀을 비상장 기업에서도 본 적이 없음)을 감안했을 때 운영진 사기를 꺾는 질문들과 언행들이 오히려 내 자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봅니다. 적절한 채찍이야 필요하겠지만... 이제 3개월된 기업에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는 것 보다는 이들이 본업에 더 집중하게 해드리고 구성원들 간 갈등없이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능력과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3개월 된 신입사원한테 영업보고서 써오라고 하는 부장님들이 가득한 회사보다는 지켜보면서 격려하는 부장님들이 가득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신입이 크는데 더 좋은 환경이라고 봅니다. 물론 엄한짓하면 혼내줘야겠지만요...

글이 길었습니다. 운영진분들께서 지치시진 않을까 걱정되고 이 방의 요 며칠 분위기가 너무 아쉬워서 길게 적었습니다.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한번은 제 업과 비교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오늘이 그 날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들 이거 아오즈 커뮤에 올라온 글인데 괜찮은 글이라 퍼와봤어